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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숨쉬는 항아리
희경  2005-12-16 13:44:38, 조회 : 1,635, 추천 : 72


숨쉬는 항아리  

번호 : 175   글쓴이 : 智元
조회 : 6   스크랩 : 0   날짜 : 2005.12.16 07:34

  
안채부엌은 벽마다 구멍이 숭숭뚫리고

천정은 너무 높아 수십년동안  그을림으로 시커먼데도

어쩌지 못하고 검뎅이 떨어지는 것에 속수무책이다



아궁이에서 취사와 난방을 다 할 때는

불지피는  일도 아낙들이 맡아서 했을 텐데

나는 춥다는 핑게로 겨울에는 안채정지는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쥐들이 워낙 극성이라

건사하기 힘들 정도로 큰 옛항아리에

온갖 곡식을 보관해왔는데

봄 여름지나 장마때는 흙집이라  부엌도 습하기 짝이 없다

깜빡 잊고 메주콩을 항아리 속에 그대로 두었다가

요즈음 겨울들어 꺼내보았더니 참 희한한 일이 생겼다



두 항아리 중

한 항아리는 뚜껑이 깨져서 유리쟁반을 덮어두었었는데

옹기뚜껑을 얹은 항아리에 있던 콩은 말짱하고

유리뚜껑덮은 항아리 것은  벌레를 탔다

유리가 숨을 쉬지 못하니 통기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땅에 닿는 밑부분을 옛날처럼 만들지 못해  

요새 만드는 항아리는 장맛이 다르다는

담양할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너무 작은 항아리에 보관한 곡식도  역시 곰팡이가 슨다

반면 작은 항아리에 보관했던 밭더덕은

열달이 되었는데도

허연 실뿌리는 나왔어도 그간 썩지도 마르지도 않았다



이런 자잘한

신기한 깨달음들이 즐거움으로 이어져

도시에서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숲속의 한그루 나무처럼 대지에 자리잡아간다



그런데 밭에 들어가지 않는 요즈음엔  

머리속도 잘 정리되지 않고 글도 시원스레 써지지않는다

세상뉴스에 젖어들어서인가



* 아래는 저의 옹기 경험임다 -

요사이 작은 옹기 시루 3개와 대나무 소쿠리 뚜껑 2개에 새싹 채소를 길러 먹고 있거든요. 신기한 것은 같은 브로컬리 씨앗을 같은 날 뿔려서 하루에 두번 정도 똑같이 물을 주는데 옹기 시루에 심은 것들이 처음부터 눈에 띄게 쑥쑥 파릇파릇 자란다는 겁니다.  

일부러 실험 하려고 했던 일도 아닌데 그걸 보고 너무 신기해서 부모님들을 불러서 이것좀 보시라고 똑같이 키우는데 이렇다고 하니 두 분도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올해 초에는요, 생청국장을 만들어서 납작한 옹기에 담고 남아서 플라스틱 락엔락 저장용 그릇에 담아서 먹었거든요.. 옹기 안에 든 생청국장이 촉촉하게 오래도록 신선하고 플라스틱 안에 두고 먹은 것은 그거보다 훨씬 떨어지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 생각없이 담아먹던 플라스틱 그릇은 왠만하면 쓰고 싶지 않아지더라구요. 지금도 이미 샀던 것으로 쓰고는 있지만 심리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기름은 플라스틱에 저장해 놓고 먹으면 플라스틱이 기름에 녹아들어간다고 해서 왠만하면 식용유는 안쓰고, 있다해도 유리병에 담아 놓고 먹고자 하고 있어요.  


추신- 다들 아시겠지만 번쩍거리는 납성분 나오는 광명단은 진짜 옹기도 아니고 정말 몸에 해롭다고 해요.   현재 집에 갖고 계시다면 주저없이 버리시길!




지나다가
저기요~ 광명단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요? 2005-12-17
10:10:12



희경
옹기 가게에서 직접 하는 걸 봤는데요, 뾰족한 날카로운 돌로 표면을 긁었을 때 진짜 옹기는 언제 긁었냐는 듯이 자국이 전혀 안남구요, 광명단은 선명하게 긁힌 자국이 난답니다. 그리고 광명단은 유리알처럼 반짝반짝 윤이 나구요, 색깔이 아주 짙어요. 두드렸을 땐 진짜 옹기는 맑은 소리가 나지만 광명단은 둔탁한 소리가 나지요. 또한 광명단은 반드시 겉에 천연잿물이 흐른 자국이 전혀 없이 매끈해요. 일단 뭔가 겉에 천연유약이 흐른 자국이 있다면 전통 옹기맞구요. 하지만 흐른 자국이 없어도 진짜 옹기일 수도 있지요. (천연 잿물을 골고루 묻히고 구운 관계로)
찾아보니 광명단은 시멘트 재료로 많이 쓴데요.
전통 옹기는 인터넷에 찾아보면 미력옹기, 충남예산옹기, 오부자 옹기, 칠량옹기, 옥천 안내토기 등등이 있지요. ^^
2005-12-17
16:09:15



지나다가
고맙습니다. 희경님이 올려주시는 글들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05-12-18
19:56:11



테키보어무이
희경님!
가끔 좋은 글과 더불어 음악까지...
너무 듣기 좋아서 여러번 반복해서
찾아 오는데 숨쉬는 항아리는 생활에 보탬까지
돠었네요 .
내 물음이 늦이 않았다면
이 노래 제목과 가수를 알려줄 수는 없는지요*^^*
2005-12-29
23: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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