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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8월..여름의 꼭대기..
愛人  2004-08-02 11:24:14, 조회 : 620, 추천 : 30


8월이다.
8월..8월..8월..
언젠가부터 여름이 가면 한 해를 다 보낸듯..
금새 한 살 더 먹을듯..
그렇게 생각되곤 했었다.
그 절정이 아마 8월이지 싶다.

며칠 후면 휴가를 다녀오고..
아이들과 떨어진 얼마를 보내고..
더위, 태풍과 힘껏 싸우고..
또 오늘처럼 와~ 9월이다..하겠지..

...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물음을 간혹 받는다.
요즘 난 아주 잘 놀고 있다.
지금껏 뭐 그리 큰 일을 하면서 살진 않았지만 편히 놀아본 적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난 정말이지 아주 잘 놀고 있다.
그저 하루하루를 편안히 보내고 있다.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이지만 이럴 수도 있단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다.
뭐든 그저 잠시 머물다 떠나보내나 보다.
이렇게 가볍게 느껴지는 걸 보니 말이다.

그동안의 난..괜한 맘 싸움질에 놀아난 것 같다.
한시도 편히 놔두질않는 고약한 녀석을 만난 뒤론 이젠 꼬리내린 그 녀석을 본다.
떠나보낸 아빠와 함께..
아빠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
고장난 라디오라도 줏어다 뜯어놓고 있었고, 성한 땅이라도 팠다가 다시 메웠다.
대문 옆에 벽을 뚫고 쪽문을 만들고, 마당에 지붕을 만들고, 뜨거운 옥상 위에서도 뭔갈 했다.
혼자만 그러질 못하고 옆에 있는 사람들도 볶아댔다.
다른 사람들 가만 있는 꼴을 못 봤다.
놀러 온 사람들은 마늘이라도 까고 앉았어야 했으니 말이다.
남자는 예외였던 것 같다. 남자는 술상에 마주 앉아 있을 수 있었으니..

내가 만난 고약한 녀석이란 바로 거기였다.
난 날 가만 놔두질 못했었다. 그게 익숙했다.
편치 않은 속이 익숙하니 편하면 괜히 불안해서 일부러라도 후벼 팠을 게 뻔하다.
예쁜 벽을 뚫어 흉한 쪽문을 만들었을테고, 햇볕 따스한 마당에 지붕을 만들어 나무들을 다 죽였을테고, 굳이 옥상 꼭대기까지 올라가 상추 고추 심었을테고..
그렇게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을..아무도 반기지 않는 일을..아무때나 바쁘게 하며 살아왔을 게 뻔하다.
그런 날 봐 버렸다.
한참을 싸웠나보다.
아무튼 녀석이 꼬랑질 내렸다.

지금 난..내 에너지를 모두 모아서 잘 놀고 있다.
편히 있기 위해서 수없이 그 녀석과 싸워야하기 때문이다.
요즘 난..그 싸움을 즐기고 있다.




당당
우리 아버지도 그러신데..
가만히 계시질 몬하지 몬가를 만들고 고치고 창조하고 ^^
부지런한 편은 아닌나도
맘속에선 가만히 있으면서 내내 불안해 하곤 했던거 같다.
몸은 쉬어도 맘은 쉬지 못하고 있었던 거지
요즘 난 꼭꼭 짚어가는 연습중이걸랑
덮어두고 포기하고 회피하고 가장하고 등등
그간 익숙했던 방법들이
무작정 싸우는 방법과 하등 다를거 없는
것임을 알았거든
문제는 해결하고 가야지

조용히
내자신을 들여다 보는 중이야
함 보고싶다
2004-08-02
12:52:55



愛人
잘 지내지?
나두 보구싶다..
자주 만나지도 못하지만..만나두 오래 얘기두 못하구..^^

작년에 계획한 올핸 글쓰기 공부하기로 했었는데..ㅋㅋ
사는 게 공부란 생각..^^

날씨가 참 힘드네..건강 챙기길..
2004-08-02
13:23:39



안나
통화하니까 더 좋다~~
글로 널 알아가다가 이토때 얼굴 보니까 더 좋았드랬는데
오늘 니 목소리 들으니까 참 좋드라^^

자기를 들여다 보는거..알아가는 거..싸우다가 치유하는거
디게 힘든일인거 같은데 꾸준히 단계를 밟아가는 너
....참 멋지다!!!

가끔씩 얼굴 보면서 마음 나누면서 우리 좋은 친구되자^^*
2004-08-02
15:04:15



하니
아흐~
자기는 꼭 솜사탕같아...
부드럽고 달콤하고...
그거 알아?
자기하고 얘기하면 막 취하는거 같다.
으미... 난 언제 저렇게 사분사분 얘기를 할수 있다냐...하면서 자기 목소리 얼굴표정 바라보다 무신 얘기 했는지 다 까먹고..키키..
진짜 아이디가 아주 딱이랑께.
나도 한번 해봐야쥐...여봉~~~~~
2004-08-02
15:17:46



愛人
나두 통화해서 좋았어..^^
문자두 보냈는데..잘 받았는지..???
그래..가끔 맘 나누는 거..나두 좋아..^^

그리구..하니언니..ㅎㅎ
보구시프네용~~ *:..:*
담에 만나믄 우리 또 얘기해요..네???
2004-08-02
18:04:25



숲^^
아잉~~울집에 언제 놀러올구야? 응응응?
집 청소 해놨어요..전화기도 닦아 놓고..손구락도 깨끗히 씻는디..ㅋㅋ
참..애인언냐 아부지는 울 아부지랑 완전 반대네..울 아부지는 하루죙일 신문보고 또보고...아님 자고. 아님 라디오 듣고..ㅋㅋㅋ베짱이꽈인데..
거기에 비해 울엄마는 한 부지런하고..근데요..웃긴게..요즘엔 두분다 베짱이 배째라..하셔요..ㅋㅋㅋ
난 내가 내려가서 맨날 쓸고 닦고 하다가 요즘엔 나도 전염되어버렸어요..
우리는 한가족...모두 배째라..ㅋㅋㅋ
통일되니까..좋아요..ㅋㅋㅋ
2004-08-02
21:30:12



愛人
숲^^(잘못 쳐서 술^^을 쳤네..어제 마신 술이 안즉 안깼나..@,@)
연락철 몰라여~~~

전화 함 줄래여???
016-765-8220..(문자두 좋쿠여..^^)
2004-08-03
07:58:38



쑥쑥
울 아빠도 무지 심부름을 잘 시켜서 우리가 힘들었는데
제가 지금 좀 그런다고 하네요.
억울하지만 생각해보니 좀 그런것도...
6살아들 빨래도 잘 개고 정리도 쫌 하고..
엄마 편하려고 자식 부려먹는건가?? 헷갈리네요.
2004-08-03
08: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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