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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가면..
愛人  2004-06-03 18:19:05, 조회 : 596, 추천 : 33


얼마 전..7호선 철산역 8차선 도로 위에서 Rock Festival 행사가 있었다.
이승철, 봄여름가을겨울, 버즈, 마야, 등등 락 그룹들의 공연이 이틀동안 열렸었다.
휴일 저녁 아이들 손을 잡고 공연장을 거닐면서 열광하는 10대 소녀들을 구경했다.
목놓아 `오빠`를 부르는 그 아이들..솔직히 말하면, 부러웠다.

난 그 시절..뭐하고 보냈나 모르겠다.
조용필, 전영록의 오빠부대..왜 유치하다 생각했었는지.
콘서트다 방송국이다 몰려다니는 애들을 난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 멜로디에 빠져 테이프에 녹음해서 듣고 악보 사서 피아노치고 그랬던 기억은 난다.
어른 흉내를 내고 싶었던걸까? 아님 스스로 어른이라 생각했던걸까? 겨우 중학생이?
그리고 한참 뒤인 스무살 무렵..`안녕이라고 말하지마`의 이승철에 빠져서 그때서야 그 친구들을 이해했다.
다시 어려졌던걸까?
문구점에서 이승철 사진을 모두 사다가 방에 도배를 하고, 콘서트 맨 앞줄에서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그 난리를 쳤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장생활하던 그때에.
그리고 김종서까지..팬레터도 쓰고 방송국에 가서 사인도 받고..ㅎㅎㅎ

열 아홉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는 굽 높은 하이힐에 짙은 화장을 하고 다녔었다.
스물 일곱까지도 보였던 내 외모는 대학생활에 대한 컴플렉스였을꺼다.
어려보이는, 아니 내 나이로 보이는 게 싫었다.
아마도 학생이냐는 질문에 답하기가 두려웠을지도..
거짓말은 더 싫었으니까.
그때부터였을까? 난 누가 나이를 물으면 머릿속이 잠시 백지가 된다.
출생년도나 띠가 더 편한 이유다.

이런저런 컴플렉스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는 무척 대견해 했던 것 같다.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맏딸은 살림밑천` 노릇을 해내고 있었으니까.
누가 시켰나? 아니다.
그래서 인정은 받았나? 아니다.
간혹 들려오는 얘기라고는..술 좀 먹지말고 일찍일찍 다녀라, 옷이 그게 뭐니, 쥐 잡아 먹었니, 머리는 왜 그러니...

난 어쩜 지금도 날 제대로 정리할 줄 모르는지도 모른다.
내 나이가 몇인지..내게 어울리는 게 뭔지..난 뭘 원하는지..

어쩜 난..지금까지도 나에 대해 정직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짙은 화장으로 가면을 쓰고 다녔던 열 아홉의 그때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면 말이다.

난, 난, 난,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스머팻
춤추고 노래하고 몸을 그냥 흔들고
환호성 지르면서 생각했어요.
/지금 이걸 그때 하고 지나갔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한편으론 맘이 편해요.
/그래....휴, ^^ 지금이라도 이렇게 하는게 어디냐? 그치? 팻트? /
그러나, 몸이 안따라줘서 탈 이랍니다. ^8^
2004-06-03
20:21:37



빛방울
많이 풀어 놓고 있는걸 보니 반갑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
정말 힘들다고 생각 할때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구

난 요즘 애인글 읽으면서
너무 생각이 많은게 아닐까
그래서 더 힘든건 아닐까 하는생각

얼마전에 아침프로에 이경실이 혼자 여행간거
나오면서 그녀가 그러더라구
인생을 살면서 장담할 일이 없구나
나한테도 이런일이 생기는구나
그래서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데
공감했어

나에대해 알려구는 하는데
그방법이 애인을 많이 힘들게 않했으면 좋겠어

이제남은 삼십대의 반은 좀더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로 인해 행복하게 보냈음 좋겠어
2004-06-04
07:48:13



안나
난 요즘 애인 (68친구니까 반말 해도 되~~~지? 좀 이른가, 그러면 반만 섞어서) 글 보면서
잊고 지냈던 나를 돌아 본다네...으으 이상타...언제 한번 만나고 말 트자구요
엄마하고의 문제도 실은 아주 많이 울고 갈등하고 지치고 미워하고 그랬었는데
또 그때의 상황이 내 인생 최고로 초라할 때라 받아주지 못하는 엄마가 더 원망스럽고
게다가 말로 대못 까지 박아놓는 엄말 더 못견뎌 했었지요
근데 너무 다행히도 그때 내겐 혈육보다도 더 가깝고 좋은 언니가 옆에 있었어요..
울면 달래주고 투정하면 받아주고 아프면 안아주고 배 고프면 맛난것 준비해 주는 그런,,
그런 언니가 벌써 20년 가까이 내 곁에 있기에 난 이곳 홈피가 낯설지 않았나 봐요
내가 이곳 얘길 주변에 하면 못미더워 하는 이유들이 본인들이 혈육이 아닌 이에게서 그런
사랑을 제대로 받질 못했기 때문일 거에요
난 내 인생 바닥일 때 언니에게 다 쏟아 놨어...엉 엉 울면서, 한 얘기 또하고 또하고 그러면서
오샘 말씀처럼 수다짝을 갖게 된 난 너무도 복받은 사람이죠....
언니가 목사님 사모님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난 그러면서 내 안에
답답함이나 서러움을 외로움을 다 토해내고 개운해 진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담담할 수도 있고..
애인 글 보면서 또 스물 몇살의 나를 보네요
지금까지의 나도......
남이 어떻게 보던 나 스스로는 잘난 맛에 살긴 했는데
문제는 사람들이 날 나 이상으로 잘 봐주는데 있더라구요...
지금은 살이 많이 쪄서 -셋째 낳고 10kg이 늘었으니까--좀 둔해 보이긴 하는데
살찌긴 전엔 무척 똘똘하게(ㅋㅋㅋ) 보는거에요
결혼하고 책 세일즈를 3년 정도 했었는데 일을 너무 잘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승진도 굉장히 빨랐고 고객을 만나면 생김새가 야무져 보이고
젊은데 부장이라 그러니까 내가 무슨 대학원이라도 나온것 처럼 대하드라구요
그렇다고 쪽팔리게 고졸이라 말할 순 없고 아무 얘기도 안했는데 다들 굉장히
가방끈이 기~~인 여자 취급을 하는 거예요......많이 아는 척 하려니까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후 집에 있으면서 성당에서 4년을 8년 처럼 주일학교 교사를 했었어요
무슨 일이건 하면 반은 미쳐서-좋게 말하면 열정적인 기질이라--신나서 했었죠
아이들 가르치면서 레크 지도를 했었어요 ..
4년을 뭘 가르칠까, 더 신나는 건 없을까, 새로운 건 없을까를 매일 같이 궁리하면서 보냈죠......
그랬더니 어떤 수녀님은 제가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행복할 거라고
또 어떤 부모님은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모습이 그대로 전달 된다고 절 보기 위해 어린이 미사를
일부러 오신다구....그런 극찬을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난 내가 정말 잘 할수 있는게 바로 이거였구나 알았어요
그래서 레크 강사 자격증도 따고, 평소에 너무 관심이 많았던 수화도 열심히 배웠고,
수화 발표회때 농아인들한테 수화 너무 잘한다고 그래서 너무 아름답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죠...그래서 제 장래희망은 수화 통역사 랍니다. 지금은 형편상 남편 일을 돕느라 쉬고
있지만 머지 않아 다시 배움을 시작할 겁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고졸 컴플렉스를 많이 벗어 던진거 같아요
가끔은 몇 학번이냐구 물을때 순간 당황하긴 하지만--특히 남편 부부동반 모임에서,,웃겨 정말--
그래도 스물 몇살 때 비하면 지금은 숨길것도 없고 주눅들지도 않아요
그 힘든 세월 잘 견딘 저 자신에 대한 자긍심도 대단하구요,,
신자 만명이나 되는 큰 성당에서 저 보다 잘난 사람 훨씬 많은 곳에서도 당당히 그 일을 해냈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꿈도 있고 그 꿈을 위해서 미친듯이 준비할 나를 알고있으니까.....
이상은 안나의 고졸 컴플렉스 극복기(?)였습니다.^^*
2004-06-04
12:01:29



미완
애인아, ^^

작은 틈새로 조금씩 흘러나오던 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틈을 크게 크게 만들었나봐..둑이 무너지고 봇물이 터져나오면서
너와 분리되어 있었던 20대가 튀어나왔다.

윗물이 아랫물이 되고 아랫물이 윗물이 되어 서로 뒤섞이어 혼탁해져서
지금은 무엇인지 그때는 무엇이었는지 과거와 현재가 강하게 함께 있는것 같아.
가라앉아 있었던 퇴적물같은 과거를 숙변을 제거하듯 시원하게 씻어내었으면 좋겠어.
너에 현재를 찝적이며 건드리며 뒤집어 놓는 과거를 푹푹 삽으로 떠내어서
햇볕에 말리고 먼지처럼 날려보내려 하는게 지금의 네모습인것 같아.
물을 뽑아내어 연못아래를 청소하듯이 말이야...그누구에게도 아닌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자신을 보고싶어서....

나는 누구인가...어느누구도 모른다..과정속에 있는것이지 완결이 있을까 싶어.
과정에서 얻어지는 현상과 생각으로 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정도...
그 답에 매달리지마.

스스로 그대로인 너를 인정하는 것이 출발이다..
출발이 부정이라면 계속 헤매게 될거야....

네존재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2004-06-04
12:39:50



愛人
나에게 솔직하고 싶은건가봐요..
그래요..솔직하게..
그렇게 다 인정해주고픈 맘..
그래서 연기처럼 날려보내고픈 맘..
그리고 가볍게 살고픈 맘..
강한척 하지말고..별거 아닌거에 놀래지말라구..이젠 그러자구..
약하다구..여리다구..그랬다구..

제가 요즘..좋아요..
언젠가 스머팻이 그랬죠..난 지금이 젤 행복해요..라고..
나요..내가 그래요..
참, 미완언니..
서해안풍어제 여파로 얼굴이 한꺼풀 벗겨지고 있어요..
모자 안챙긴 흔적이요..이마랑 코랑 낼쯤엔 다 벗겨질 것 같아요..ㅎㅎㅎ
2004-06-04
14: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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