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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딸..
愛人  2004-10-16 15:20:20, 조회 : 766, 추천 : 41


둘째가 또 딸이래..
어쩌구 저쩌구..
임신 8개월된 동생이 보낸 메세지..

아들을 원했던 제부의 얼굴이 떠오르고..
초음파보는 베드에 누워 있었을 동생의 모습이 떠오르고..
딸 다섯을 내리 낳았던 엄마의 얼굴이 떠오르고..
7년 전 내 모습도 떠오르고..

차마 축하한단 답글을 못하고 감사한 맘으로 잘 키우라고 답했다.
다섯 번째 손주딸을 맞이할 엄마를 생각하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된다.
울엄마가 말하는 `딸이 더 좋다`는 말은 `아들이 더 좋다`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알기에..
호주제 폐지를 반대하는 울엄마에게 결혼한 딸들이 딸만 낳는 건 사돈에게 죄스런 일이다.
출산한 병원에 가서 만나게 되는 사돈 앞에서 그저 미안해하는 모습은 불쌍할 지경이다.

점쟁이가 아들이라 점지해 준 다섯째 딸을 낳고 쳐다보기도 싫어서 돌아누웠다는 엄마는 그 딸과 오래도록 함께 산다.
고3..1년 간을 억지로 등교하며 꼴찌로 졸업한 막내..
전교 회장까지 하며 눈부신 학창시절을 보내던 막내는 고2 때부터인가 정신을 놔버렸는지 뜬구름 잡는 소릴 해 대더니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어단어를 외우며 그때에 머물러 있다.

엄마에게 딸은 어떤 의미이고, 아들은 어떤 의미일까..
그 딸들이 낳은 딸은 또 어떤 의미일까..

동생이 병원에서 확인한 둘째도 딸이란 핸폰 문자..
목소리로 전하지 못한 그 얘기를 나도 문자로 답했다.
그저 그 아이를 잘 받아들이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백컨데..
7년 전 나는..
아들일꺼라 믿었던 둘째를 초음파 화면으로 만나며 들었던
`분홍 옷을 준비하세요` 라는 담당의사의 얘기에 누워서 눈물을 흘렸었다.
부끄러운 눈물을..
그리고 그날 하루는 멍하니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냥 그랬었다.

그 아이를 받아들이기까지 난 많이 깨졌고..
아마도 그때부터 난 진짜 엄마가 된 것 같다.
엄마를 통해 내게 육화되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모성`이 뭔지를 알아갔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난 두 딸을 통해서 사랑을 배우고 있다.
내게 사랑을 알게해 준 내 딸들에게 감사하면서..

동생에게 둘째 소식을 접하면서 축하한단 말을 전하지 못한 건..
그날의 내가 떠올라서 였던 것 같다.
하지만..동생도 알게 되길 바란다.
아마..알게 될 것이다.
그 아이는 그걸 알려주려고 보내주신 귀한 선물일테니까..


와우
나도 그랬어. 그게 세상이 우리에게 걸리게 한 전염병이었지. 우린 환자였던 거야. 자책하지 말자. 그 대신 이제 건강한 사람이 되어 우리의 딸을 맘껏 사랑하자. 그러면 되는 거야. 나, 이제는 딸 셋인 사람이 정말 부러워.
아, 딸 넷인 사람은 정말 존경하지.
2004-10-17
12:55:30



민들레
울 작은언니도 둘째 딸 낳구선..
병원에서 울 엄마..
언니네 시어머니한테 무쟈게 죄송스러워 허공...
그걸 보고 있던 작은언니..
엄마한테 마구 모라 허공...

참말로...

언냐..
어제 목욕탕에서 언냐가 존경하는 사람 만났당.
딸 넷에..(생긴게 다 닮은거 봉게로..)
결국 아들늠 하나 얻었더만..
의지의 한국인들...
힘도 좋더마..그래서 가능헌가..@.@
그 다섯 아그들을 혼자 다 씻기공..
2004-10-17
19:11:25



깔깔마녀
애인님이 오늘 날,,울리네..
징글징글헌...고추에 매달리기...이젠..지겹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래도,,,동생분이 애인님같은 언니가 있어서,,,다행입니다.
/감사하게 받아들이라는../
2004-10-18
05:14:20



마루
딸인걸 축하해요~ 2004-10-18
08:50:37



날개
딸 다섯있는집에 외아들,
거기다 종가집 장손에게 시집와 무려 딸을 일곱이나 낳은 울엄마.
일곱째 딸을 낳아 안고 골목길을 걸어오는 엄마가 생각나네요.
일곱째 딸을 앞에 누이고 세째였던 난 그렇게 말했던게 생각나여.
엄마, 이제 고만 낳아.
우리가 아들 노릇할께.

어느 날 큰언니가 첫 아들을 낳았을 때.
엄마가 고모들에게 전화하며,
제가 못한거 딸이 했지요.하더이다.
전화를 끝낸 엄마에게 무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며
버럭 소리를 질러댔던 나.

이 사회의 여자들이 겪는 아들 이데올로기는 얼마나두 끈적끈적하며
여자를 힘들게 하는지 내 엄마를 보면서 가슴이 아리더이다.

딸도 아들도 아닌 하나의 축복받은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싶고
지난 번 애인님의 사랑스런 두 딸들과 함께 한
시청앞에서의 즐거웠던 만남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2004-10-18
10:09:08



진례감나무
딸 둘을 낳고
뭔가 풀리지 않는 숙제를 받아든 것 처럼
머리가 아파왔던 나.
생전처음 점이란 걸 보면서
내가 왜 여기에 왔나
점집을 나오며 기가막혀하던 나
이런 모습이 생각나서 괜히
내가 더 가슴이 아프다.
하나만 더 낳아보자고 오기처럼
셋째를 가졌고
성감별하자는 시댁의 무언의 요구에
하나더 낳았으면 낳았지
그렇게는 못한다고 버텼지요.
그러면서도 열달내내 얼마나 가슴을 조렸던지
아들이라는 말에 또 안 낳아도 되겠다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래도 지금 그 두 딸이
얼마나 내 삶에 기쁨이 되는지
딸이 둘있기에 나는
동지도 같고, 애인도 같고 , 친구도 같은
두 딸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게 아들이 아니라 세 딸이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글쎄요. 아직도 자신이 없네요.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런 스트레스 안받고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 낳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04-10-18
11:08:26



행진
저도 첫째가 딸이고 기구한 집안의 내력을 가진 우리 신랑에게 시집온 나도 부담아닌 부담을 갖고 있더랬습니다.
그러나 지친 우리 시댁 식구들 속마음은 모르겠지만 우리 양시어머니 자신은 딸 하나낳고 단산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며느리가 둘째 손주를 잉태하였다하니 딸이든 아들이든 건강하게 낳으라면서 손잡아주시고는 일본으로 가셨습니다.저 자신도 가끔은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못해 헤맸지만 이제는 운명에 순응하며 자식 문제는 매듭짓고 더 나은 나자신의 계발을 위해 준비할랍니다.
2004-10-18
12: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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