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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바보같은 나..
愛人  2003-08-12 10:21:19, 조회 : 584, 추천 : 147


이사를 하고, 휴가를 다녀오고..
그 짧은 시간들이 내겐 너무나 긴 공백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나를 찾으려 이리저리 바둥거리며 지냈던 시간들조차 먼 기억 속의 일처럼 잊혀진 채 집안 일에 파묻혀 나를 잊고 지냈었다.   ...그냥 그랬었다.
그러던 중 다시 찾은 고촌의 흙집에서 난, 잊었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내 안의 열정도 서서히 다시 일기 시작했다.

남편과 아이들 핑계를 대는 건 바보같은 일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내가 나를 잊고 지낸 지난 시간동안 내 안에 자리잡은 미움과 화가 보였다.
어리석은 나...

잊었던 심호흡을 다시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나는 아직도 남편을 미워하고 있었고,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있었음을 인정해야 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또다른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나는 아직도 멀었는가 보다.

그동안 내가 찾았다고 생각했던 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먼 길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
다시 시작해야 할 모양이다... 처음부터 다시...

살림이란 게 대체 뭐길래 날 이렇게 바보로 만들었을까?
먹고 자는 것에 치여서 어리석은 동물이 되어 가고 있었나보다... 왜 그랬을까?

내가 진짜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나는 잊고 있었다. 일부러 그랬었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았다.
조급해하지 않기로 해 놓고, 얼마 전부터 조바심을 내며 짜증에 가득 차 있는 나를 보면서..
난 많이 당황했고 어쩔 줄을 몰랐다.   ...두려웠나보다.

끝이 없는 집안 일에 난 언제나처럼 계속 지쳐있다.
네 식구가 살지만, 나 혼자만의 일이란 사실에 허탈감과 화가 나도 모르게 나를 짓누르고 있다.

이럴땐 난 그저 혼자 있고 싶다.
그냥 혼자 있고 싶다. 온전히, 누구의 방해도 없이, 신경쓸 것 없이, 그렇게...

내가 나를 잊고 생활하는 동안, 내 안에 나도 모를 찌꺼기들이 쌓여 악취가 풍기기 시작한다.
냄비를 닦듯 나도 닦아내야겠다.
그리곤 나를 다시 만나봐야겠다.
여전히 사랑스러울 나를 만나 얘기 해 봐야겠다...진정 원하는 것이 뭐냐고..
그리고 얘기해 줘야겠다...항상 잊지 말라고..늘 깨어있으라고..



스머팻
애인님에 그 작은 몸 어디에 미움과 화를 숨겨 놓으셨나요?
그 선한 얼굴 어디에 두려움이 있나요?

찬샘님과 무우에 성장과정에 너무나 비슷함에
스머팻 가슴은 절절 했고, 애인님에 대한 스머팻 사랑은
더 깊어 졌읍니다.ㅎ ㅎ ㅎ

애인님이 가사노동에 대해 말씀 하실때
스머팻 우스개소리 할려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못했는데...

설거지는 무우가 하기로 결혼전에 타협을 봤는데
회식이다 피곤하다 등등 핑계를 대면서 슬슬 안하는거여요.

그래서, 스머팻!!!
집안에 있는 그릇을 다 쓸때까지 설거지 안했음다.
더 이상 그릇이 없길래,
설거지통에 있는 수저랑 밥그릇 씻어서 (내것만 ㅎ ㅎ ㅎ)
혼자 밥을 먹었지요. 정확히 6일만에. ㅋ ㅋ ㅋ

"징한년. 독한년. 무서운년.
니가 여자야? 니가 가정주부야?"
이러면서 무우가 설거지를 하더군요.

그 후로, 무우손에 주부습진이 생기던말던 설거지는
무우 일이 됐지요.유쾌 상쾌 통쾌~~~ 랄랄라~~~~

그날. 이토제 참석 위해 떠나기 직전
"갔다와서해. 나 기다리기 싫어."
"야~~내가 해.
니는 조용히 TV나 보고 있어.
기분좋게 놀다 왔는데, 집에 설거지 쌓여 있음
얼마나 짜증 나는지 알어?"

찬샘님도 현명한 애인님 덕에 많이 좋아지셨잖아여~~ㅎ ㅎ ㅎ
애인님. 맘 약해지지 마시고, 더 박차를 가하셔요.^^

찬샘님이 다운 되시면
스머팻이 무우를 광명에 풀어 버릴탱게~~흐흐흐흐
2003-08-12
11:27:36



레드
애인님 가끔 뵈었지만 왠지 말을 걸고 싶은데 쉽지가 앉았어요
그동안 궁금했구요
지금 제가 읽고 있는 책이 "따귀 맞은 영혼"인데 심리학에 관한거예요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란 내용인데

이 성전 안에
복수라는 건 없네
넘어진 사람을
다정하게 안내할 의무뿐 그러면 친구 손에 이끌려 그는
기쁘고 흐뭇하게 더 좋는 나라로 떠나네
이 신성한 성벽 안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이곳에선
적이란 적은 모두 용서해버리니
배신자가 숨어들 틀 없네
이런 가르침에 기뻐하지 않는 자
사람이라 할수 없으리

그냥 몇자 적어 봤어요
2003-08-12
17:12:58



흐르는물
애인님
왠지 애인님의 지난시간들이 저의 현재시간들과 닮아 있는듯 하여
더 많이 애인님의 현재가 부럽고 자랑스럽고 용기를 내야지 했답니다.

쉬는 것이 무어냐고 바다님이 물으실때 전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런 걱정도 안하고
오로지 혼자있는 시간을 생각했었습니다.
힘들어 쉬면서도 항상 다음에 쌓였을 일거리에 가슴한구석이 편치 않았거든요
결국 나 혼자 해야한다는 중압감에 말이죠..

힘내세요
제가 본 애인님은 내공이 있는 사람이였거든요 애인님을 보며 저역시 용기를 낼수 있게요
전 언제쯤 애인님 같은 내공을 쌓을 수 있을런지요....
2003-08-12
22:09:59



愛人
어제 동생네 집에 다녀왔어요..
저녁먹고 술도 한 잔 하고 왔죠..
아이들은 떼어놓고..

남편이 출근한 지금..
혼.자.있어요..

오늘은 정말 나를 만나보려구요..
나에 대한 사랑을 시작해 보려구요..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2003-08-13
09:03:27



스머팻
레드님에 ~~따귀맞은 영혼~~이 책
스머팻이 접수 합니다.^^

그 책에는, 복수라는것이 없다구요?
맘속으로 복수하는것은 괜찮을까요?
저렇게 아무 고통과 울분없이 바로 상대를 사랑과 용서로
껴안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고통을 가벼운 사랑과 용서로 덮어놓으면
언제부터인가? 슬슬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썪은 냄새가~~~~솔솔.

그걸 꺼내...분해 하고 분해 해서 공중으로 먼지처럼 날려 보내고 나서,
다시 그 사건 또는 그 사람을 한 불쌍한 또는 한명에 환자로
다시 재 창조 해서,,,,마지막 단계에선 잊어 버리는것!!!!

사랑과 용서를 강요하던...종교도 스머팻 에겐
아무런 힘이 되어주진 못했었죠.
죄책감만 쌓일뿐~~~~
난 왜 착하지 못할까? 난 왜 부모를 미워하고 나를 자학할까? 등등

그냥~~이 아침!!!
지난 고통과
지난 울분과
지난 분노를

그냥, 의지적으로 없애거나 잊으려 한다면
큰 허탈감과 더 큰 고통이 함께 한다는걸 말하고 싶었읍니다.

3년전에 스머팻은 바다에 빠져 콧구멍까지 빠져 버려
이젠 죽는일만 남았었는데
1년전부턴 콧구멍은 물위로 내보내 숨은 쉴수 있고
지금은 상체 정도는 물 밖으로 나온 느낌 입니다.

아이를 낳아, 스머팻이 진정한 엄마로 성장할때쯤?
하체까지 물밖으로 꺼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그날까지.
상담비가 얼마가 들건?
무우와 얼마나 싸우건?
분노를 표출 시키다가 기절을 하건?

끝까지 해볼겁니다.
당원 여러분 ㅎ ㅎ ㅎ 이 있기에
끝까지 해볼랍니다.
2003-08-13
09: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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