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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당신이 한부모라면 이 주문을 외우라
okmas  2003-11-03 00:51:20, 조회 : 2,321, 추천 : 243


당신이 한부모라면 이 주문을 외우라  
[속보, 사회] 2002년 10월 13일 (일) 21:06

“당신이 웃으면 아이도 웃어요”


<이렇게 궂은 날에>라는 소설이 있다. 한 미국 여성의 이혼사례기인데, 남편의 이혼요구는 주인공에게 청천벽력이었다. 남편의 새로운 사랑은 이웃에 사는 자신의 친구. 전업주부이던 그에게 이혼은 곧 생계의 막막함이었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던 어느날, 추위를 재촉하는 비가 퍼붓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전기회사 직원이었다. 남편이 더 이상 이 집의 전기요금을 내지 않겠다고 해 전기를 끊으러 온 것이었다.

“부인, 죄송합니다. 이렇게 궂은 날에…”

전기회사 직원의 안됐어하는 표정을 보며 여자는 정신을 번쩍 차린다. 더 이상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을 수 없는 현실을 깨달은 것이다. 냉정을 되찾은 그는 자신의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고, 버림받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대등한 입장에서 이혼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는다. 그 과정에서 그는 가부장적인 결혼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신 속에 숨어있던 신데렐라 콤플렉스(남성에게 의존하는 심리)를 극복하게 된다.

하지만 그 여자에게도 극복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자식에 대한 측은함과 죄책감 그리고 그로 인한 불안감이었다. 그 소설을 읽을 무렵,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편모슬하’ 따위의 사회적 편견에 대한 두려움은 진작에 벗어버렸지만, 아이가 남들이 다 가진 한쪽 부모의 사랑을 잃었다는 것과 친구들과 비교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말할 수 없이 나를 괴롭혔다.

“아이들의 감정은 엄마를 따라가요.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가 불행해 하면 아이도 불행감을 느끼는 거예요. 아이의 행복을 원한다면 자, 웃어봐요.”

소설의 주인공에게 이웃에 사는 정신과 여의사가 해 준 이 말은 내게도 얼마나 큰 힘이 되었던가. 그 뒤 나는 이 말에 힘입어 아이와 더불어 행복해지려고 노력해 왔다.

이혼률은 높아지고 재해사망률이 높다보니 국내에도 점점 한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부모라는 말은 이혼이나 사별로 배우자 없이 자녀를 키우는 여성이나 남성을 부르는 새로운 이름으로, 편부모라는 말이 가진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라는 뜻과 더불어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부모에게 가장 질기게 달라붙는 문제는 바로 자녀에 대한 감정이다.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더라도, 모든 한부모들은 부모로서 자녀에 대해 느끼는 심정과 고통은 똑같다.

그런 어려움을 호소해 오는 사람들에게 나는 소설 속 여의사의 말을 연극대사처럼 외워준다. 그리고 그 효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그들에게 나의 작은 체험담을 곁들여준다. 당신이 한부모라면 이 주문을 외우라. 당신 주위에 있는 한부모에게 이 주문을 외워주라. “자, 웃어봐요, 당신이 웃으면 아이도 웃어요. 아이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당신이 행복해져야 해요.”



기사제공 : 인터넷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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